전단지디자인, 디자이너가 바라보는 이야기

전단지는 사실 가장 오래된 홍보 수단 중 하나지만, 지금도 여전히 많이 쓰이는 매체예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렴하면서도 직접 손에 쥐어주는 전달력이 있기 때문이죠. 저 같은 디자이너는 전단지를 만들 때 “짧은 순간에 사람 눈을 붙잡을 수 있느냐”를 제일 먼저 생각합니다. 길 가다 받는 전단지를 오래 들여다볼 사람은 없으니까요.

1. 메시지 압축이 핵심

전단지는 작은 공간 안에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없어요. 그래서 핵심 한두 가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할인율, 행사 날짜, 매장 위치 같은 거죠.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글자 크기와 배치로 이 메시지가 가장 먼저 들어오도록 설계합니다.

2. 시선 유도 디자인

사람 눈은 제목 → 이미지 → 세부 텍스트 순으로 움직여요. 그래서 전단지에서는 헤드라인을 크게,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설명은 짧게 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여기서 색상 대비도 중요한데, 배경과 글자 색이 뚜렷하게 구분되어야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3. 종이와 크기의 고민

전단지는 흔히 A4나 A5 사이즈를 많이 쓰지만,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카페에서 이벤트 안내로 쓰일 거라면 작은 A5 전단지가 적당하고, 행사 홍보처럼 길거리에서 뿌릴 거라면 A4가 더 눈에 띄죠. 종이는 너무 얇으면 쉽게 구겨져 버려서, 최소 120g 이상은 추천합니다.

4. 브랜드 톤과 맞추기

전단지는 짧게 쓰고 빨리 버려지는 매체라 하더라도, 브랜드 톤은 유지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병원 전단지는 신뢰감을 주는 블루 계열, 카페 전단지는 따뜻한 브라운이나 파스텔 계열처럼 색감으로도 이미지가 형성됩니다. 디자이너는 이런 색상 톤과 폰트 선택에서 브랜드 성격을 녹여내는 걸 신경 씁니다.

5. 디자이너가 느끼는 전단지의 매력

솔직히 전단지는 큰 예산의 책자나 포스터에 비해 가볍게 취급되기도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단순함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제한된 공간, 짧은 메시지, 빠른 소통.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게 전단지디자인의 재미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