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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도련, 3mm 표준의 원리와 안전 영역 설계본문
안녕하세요. 희명디자인입니다. 인쇄 도련은 재단선 바깥으로 배경과 이미지를 확장해 두는 여유 영역입니다. 재단 오차가 들어와도 인쇄물 가장자리에 흰 테두리가 드러나지 않게 하는 데이터 작업 표준입니다.
도련이 필요한 이유
인쇄물은 재단 과정에서 ±0.5~1mm 정도의 오차가 발생합니다. 재단기에 인쇄물이 투입될 때 완벽한 정위치 고정이 어렵고, 종이 적재 높이와 압력 차이, 칼날 마모, 종이 신축과 수분 팽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오차가 발생합니다.
종이 결방향도 오차에 영향을 줍니다. 결과 평행하게 재단할 때보다 결 반대 방향으로 재단할수록 종이가 휘어지고 칩이 발생해서 오차 범위가 넓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도련이 없으면 이 오차가 그대로 사고로 이어집니다. 배경색이나 이미지가 재단선까지만 있는 상태에서 재단이 0.5~1mm 안쪽으로 밀려 잘리면 인쇄되지 않은 흰 종이가 가장자리에 드러나요. 한국 인쇄 데이터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사고 유형이고, 클라이언트가 "시안과 다르다"고 재인쇄를 요구하는 대표적인 사고입니다.
도련 3mm 표준의 배경
한국 인쇄 산업의 도련 표준은 사방 3mm입니다. 전단지·명함·리플렛·브로슈어 같은 일반 오프셋 인쇄물에서 3mm를 기본값으로 요구합니다.
A4 사이즈(210×297mm)를 작업할 때 도련 포함 사이즈는 216×303mm로 늘어납니다. 재단선이 210×297mm 자리에 들어가고, 그 바깥쪽 3mm 영역까지 배경과 이미지가 연장되어 있어야 재단 오차에 안전합니다.
해외 표준과 비교하면 북미와 유럽은 1/8 inch(약 3.175mm) 도련을 사용해요. 한국의 3mm 표준과 사실상 같은 수준이라 글로벌 인쇄 표준과 호환됩니다.
배너·현수막·대형 출력물은 5~10mm 도련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출력물 크기가 클수록 재단 오차가 비례해서 커질 수 있어 도련 폭을 늘리는 결이고요. 포스터나 양장본 커버도 5mm 도련을 권장하는 사양이 있어요.
안전 영역의 개념
도련이 재단선 바깥쪽 영역이라면, 안전 영역은 재단선 안쪽 영역입니다. 재단선에서 안쪽으로 3~5mm 들어간 자리까지를 안전 영역으로 잡고, 중요한 요소를 이 영역 안에 배치합니다.
안전 영역에 들어가야 할 요소가 명확해요. 회사명, 상품명, 연락처, 주소 같은 중요 텍스트가 안전 영역 안쪽에 배치되어야 합니다. 로고와 인물 얼굴, 눈, 입 같은 핵심 오브젝트도 안전 영역에 들어가야 잘리는 사고가 방지돼요.
잘려도 무방한 요소도 정해져 있어요. 연속된 배경색, 패턴, 텍스처는 도련 영역까지 확장되어도 의미가 손상되지 않습니다. 사진 배경이나 장식 그래픽도 일부 잘려도 인쇄물 인상에 영향이 적어요.
도련(외부 3mm)과 안전 영역(내부 3~5mm)의 차이가 데이터 작업의 핵심이에요. 도련은 "배경을 밖으로 더 빼는 영역", 안전 영역은 "중요 요소를 안으로 집어넣는 보호 영역"이라는 두 축이 함께 작동합니다.
인쇄물 종류별 도련 사양
인쇄물 종류에 따라 권장 도련 값이 갈립니다.
명함은 사방 2~3mm, 리플렛·전단지·브로슈어·카달로그 내지는 사방 3mm가 표준입니다. 양면 인쇄에서는 앞면과 뒷면 도련이 동일하게 잡혀야 합니다.
포스터는 3~5mm, 대형 출력은 5mm 이상이 권장됩니다. 무선제본 책자 표지는 사방 3mm에 책등과 접힘부 여유가 추가되고, 양장본 커버는 3~5mm에 날개와 접힘부 여유가 더 들어갑니다.
스티커는 전면 인쇄 3~5mm 도련에 반칼선은 재단 외곽에서 3mm 이상 안쪽에 배치합니다. 봉투와 박스 같은 패키지는 최소 5mm, 구조가 복잡하면 10mm까지 가는 사양입니다.
도련 설계의 함정
도련 설계에서 자주 발견되는 사고가 네 가지입니다.
첫째는 배경이나 이미지가 도련 영역에 못 미치는 사고입니다. 배경색이나 사진 프레임이 재단선까지만 채워져 있고 도련 영역이 비어 있으면, 재단 밀림 시 흰 테두리나 흰 모서리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풀블리드 디자인에서는 배경과 이미지를 도련 끝까지 확장해야 안전합니다. 인쇄 검수에서 가장 자주 적발되는 유형입니다.
둘째는 텍스트가 재단선에 너무 가까운 사고입니다. 안전 영역을 지키지 않고 텍스트를 재단선 근처에 배치하면 0.5~1mm 오차로 글자 일부가 잘리거나 시각적으로 짤린 듯한 압박감이 만들어집니다.
셋째는 표지와 책등 디자인의 도련 처리입니다. 무선제본 표지에서 책등과 앞·뒤표지 경계는 제본과 풀칠로 인해 실제 접히는 위치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책등 텍스트와 로고는 책등 내 안전 영역(좌우 2~3mm 이상) 안에 들어가야 하고, 배경과 이미지는 책등 도련까지 계속 이어지도록 설계되어야 안전합니다.
양면 인쇄와 책자의 도련
양면 인쇄물은 앞면과 뒷면 도련이 동일한 값으로 잡혀야 해요. 재단선 위치도 동일한 기준(Trim box)으로 맞춰져야 인쇄 후 양면이 정확하게 정합됩니다.
양면 정합 오차는 ±0.5mm 정도가 허용 범위예요. 앞면과 뒷면 요소가 살짝 어긋날 수 있다는 전제로 설계해야 합니다. 테두리나 슬림 프레임 같은 디자인은 정합 오차가 눈에 띄게 드러나니 피하거나 충분히 두꺼운 프레임(최소 3mm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해요.
책자 인쇄물은 펼침면(스프레드) 도련이 추가로 고려돼요. 마주보는 페이지를 하나의 스프레드로 작업할 때 외곽은 사방 3mm 도련이고, 가운데 접힘(제본선) 쪽은 인쇄소 가이드에 따라 도련 없이 접힘선까지만 작업하거나 안쪽 0mm·외곽 3mm 조합을 사용합니다.
무선제본 본문 내지는 책등 쪽 안쪽 여백을 10~15mm 이상 확보하고 외곽과 상하단에 3mm 도련을 적용하는 구성이 자주 쓰여요. 중철제본은 안쪽 페이지로 갈수록 크리핑으로 바깥쪽 페이지가 약간 튀어나오는 자리라, 바깥쪽 중요 요소는 더욱 안쪽으로 배치하는 결이 권장됩니다.
데이터 작업 표준
InDesign과 Illustrator에서 도련 설정은 새 문서 생성 시 도련 값(보통 3mm)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시작됩니다. 이미 생성된 문서는 Document Setup에서 도련 값을 수정할 수 있어요.
PDF/X-1a는 인쇄용에 최적화된 PDF 규격으로, CMYK 색상·폰트 포함·투명도 해제·표시 및 도련 지정이 요구돼요. PDF 내보내기 시 PDF/X-1a:2001 프리셋을 선택하고 "표시 및 도련(Marks and Bleeds)"에서 "문서 도련 설정 사용"을 체크하면 도련 영역이 PDF에 그대로 포함됩니다.
PDF 구조에서는 TrimBox(최종 재단 크기)와 BleedBox(도련까지 포함한 크기)가 설정되어 있어요. 인쇄 RIP는 이 박스를 기준으로 자르기와 출력 영역을 인식하고, 출고 전 프리플라이트 도구에서 도련과 TrimBox 설정 여부를 자동 검수해서 도련 누락 데이터를 걸러냅니다.
발주 시 정리할 항목
도련 관련 항목은 발주 단계에서 네 가지가 정리되어야 안전합니다.
도련 기본값(3mm 또는 5mm 이상), 안전 영역 적용 기준(기본 3mm·중요 요소 5mm 이상), 양면 인쇄 정합도(±0.5mm 허용), PDF/X-1a 입고 사양(CMYK·폰트 임베드·TrimBox·BleedBox 포함).
인쇄 도련은 재단 오차에 대응하는 데이터 작업의 가장자리 설계입니다. 3mm 도련 표준과 3~5mm 안전 영역, 인쇄물 종류별 사양, PDF/X-1a 데이터 작업이 발주 시점에 정리되면 재단 사고 없이 인쇄가 마무리됩니다.
희명디자인 편집디자인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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