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셔제작
#브로슈어제작
다국어 브로슈어 제작과 홈페이지, 같은 기준으로 정리하는 법
등록일 : 26-07-29 13:38
조회수 : 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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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희명디자인입니다. 해외 전시 참가가 확정되면 회사 안에서 두 가지 요청이 거의 동시에 올라옵니다. 영문 브로슈어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과 홈페이지에 영문 페이지를 붙여 달라는 요청입니다. 두 건이 서로 다른 담당자에게 배정되고, 번역도 각각 진행됩니다. 몇 주 뒤 인쇄물과 화면에서 회사 소개 문구가 서로 다르게 적혀 있는 상태로 만납니다.
다국어 자료는 언어를 하나 더 얹는 작업으로 보이지만, 지면과 화면 양쪽에서 구조를 다시 잡아야 하는 작업입니다. 국문 지면에 번역문만 교체하는 방식은 언어별 분량과 조판 규칙을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인쇄물과 웹에 공통 용어집과 번역 원문, 개정 이력을 함께 적용하면 표기와 수정 시점을 나란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희명디자인 편집디자인팀과 희명웹이 다국어 건을 함께 잡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저희는 계열사 브랜드 희명웹 ( www.hmweb.kr ) 이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언어별 분량의 변동
언어가 바뀌면 문자 수뿐 아니라 단어 길이와 띄어쓰기, 줄바꿈 방식이 함께 달라집니다. 한국어에서 두어 글자로 끝나던 부서명이 영문에서는 긴 구문이 되고, 중문이나 일문은 서체와 구두점 규칙에 따라 같은 지면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움직입니다. 번역문 길이는 언어 조합과 문장 성격, 전문 용어의 비중에 따라 갈리므로 한 가지 비율로 미리 계산해 두기 어렵습니다.
조판에서 문제가 되는 쪽은 늘어나는 방향만이 아닙니다. 고정된 크기의 텍스트 상자에 짧아진 글이 들어가면 아래쪽이 비어 지면이 미완성으로 보입니다. 표 안의 항목명처럼 짧은 문자열은 오히려 풀어써야 해서 칸을 넘칩니다. 본문보다 메뉴와 버튼, 약어에서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다국어를 전제한 지면은 글자 상자를 고정 크기로 잡지 않습니다. 위아래로 늘어날 여지를 두고, 표는 칸 폭을 비율로 설계합니다. 화면에서도 버튼과 메뉴의 폭을 국문 글자 수에 맞춰 고정하면 다른 언어에서 잘립니다. (영문 버전에서 메뉴 글자가 잘린다면 고정 폭과 번역문 길이를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서체와 조판 규칙
국문 서체에 영문이 함께 들어 있어도 그 영문이 본문 조판에 적합한지는 따로 봐야 합니다. 한글과 라틴 문자는 글자틀과 기준선 구조가 갈려, 같은 크기와 행간을 그대로 적용하면 시각적 밀도가 어긋납니다. 다국어 자료에서는 각 문자 체계의 가독성을 확인해 서체와 크기, 행간을 언어별로 조정합니다.
행간을 정하는 기준도 하나가 아닙니다. 서체와 글자 크기, 한 행의 길이, 가로쓰기와 세로쓰기 여부에 따라 적정값이 움직입니다. 한글과 한자, 가나가 섞이는 지면이라면 문장부호와 혼식 규칙까지 함께 확인합니다. 아랍어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언어는 본문 방향만 뒤집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미지와 표, 쪽번호의 좌우 배치를 다시 설계하고, 숫자나 라틴 문자가 섞이는 문장은 양방향 처리를 함께 봅니다. 그 언어가 책자의 주 언어라면 제본과 페이지 진행 방향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잡습니다.
서체는 문자 지원 범위와 라이선스를 함께 확인합니다. 인쇄 제작과 파일 임베딩, 웹폰트, 자체 서버 호스팅은 허용 범위가 서로 갈리니 서체별 계약 조건을 확인해 두셔야 합니다. 원하는 서체가 해당 언어의 문자를 모두 담고 있는지도 별개로 봐야 하는 항목입니다.
고유명사와 단위 표기
회사명 영문 표기, 제품명, 부서명, 인증 명칭. 번역에서 어긋나기 쉬운 쪽은 긴 문장보다 이런 짧은 이름들입니다. 번역자가 매번 새로 옮기면 자료마다 표기가 갈립니다. 인쇄물에는 한 가지로 적혀 있고 홈페이지에는 다른 표기가 올라가 있는 상태가 여기서 나옵니다.
번역을 시작하기 전에 용어집을 공유하면 제작사와 번역 업체가 같은 표기를 씁니다. 회사명과 제품명, 옮기지 않고 그대로 둘 항목, 그리고 이미 확정된 영문 표기를 한 파일에 모읍니다. 번역 업체가 여러 곳으로 나뉘어도 이 파일을 함께 전달하면 표기가 유지됩니다. (용어집을 먼저 공유하면 표기 수정이 여러 파일에서 반복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위와 형식도 함께 정합니다. 날짜 표기 순서, 소수점과 자릿수 구분 기호, 치수 단위, 전화번호의 국가 번호 표기. 국내용 자료를 그대로 옮기면 이 부분이 남아 읽는 쪽에서 혼동이 생깁니다.
웹에서의 언어 분기
다국어 홈페이지는 언어를 어떻게 나눌지부터 정합니다. 언어별 페이지에 각각 접근 가능한 고유 주소를 부여하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검색엔진은 주소만 보고 언어를 확정하지 않고 페이지에 실제로 실린 내용을 보고 판단하니, 언어별 대응 관계는 hreflang 표기와 사이트맵으로 함께 알려 줍니다. 각 페이지가 자기 자신을 포함한 전체 언어 버전을 표시하도록 잡아 두는 것이 원칙입니다.
접속 지역이나 브라우저 설정만으로 콘텐츠를 자동 전환하면 검색엔진이 일부 언어 버전을 발견하거나 수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언어별 고유 주소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직접 이동할 수 있는 언어 선택 링크를 어느 페이지에서도 보이는 곳에 함께 두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다국어 제공 범위는 해외 사용자의 정보 수요와 운영 가능 범위를 기준으로 정합니다. 회사 소개와 제품, 문의로 정리되는 사이트가 많습니다. 게시판처럼 내용이 계속 쌓이는 영역을 다국어로 열어 두면 관리가 곧 밀립니다. (지속적으로 번역할 인력과 절차가 없다면 다국어 게시판은 최신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개정 시점의 동기화
다국어 자료가 어긋나는 마지막 지점은 개정입니다. 국문 홈페이지의 주소와 연락처는 바뀌었는데 영문 페이지와 영문 브로슈어는 그대로 남습니다. 국문을 고칠 때 함께 손볼 목록을 처음부터 묶어 두어야 합니다. 주소와 대표 번호, 사업 분야 소개처럼 모든 언어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항목은 따로 표시해 둡니다.
인쇄물과 웹의 개정 항목을 하나의 관리표에 기록하면 언어별 수정 누락이 줄어듭니다. 확정된 번역문과 용어집, 언어별 조판 규칙을 원본 파일과 함께 보관해 두면 다음 개정에서 번역을 처음부터 다시 맡기지 않아도 됩니다. 다국어 자료는 언어를 늘리는 일이 아니라, 회사의 표기 기준을 한 벌로 정리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다음 칼럼때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희명디자인 편집디자인팀 드림.
* 참고할만한 인사이트 칼럼링크 : 인쇄물 하나가 오래가는 자산이 되려면? 수명주기로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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