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렛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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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렛제작을 통해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넘길 것인가? 지면과 화면의 역할 분담본문
안녕하십니까? 희명디자인입니다. 리플렛 상담에서 요즘 자주 나오는 요청이 있습니다. 지면이 좁으니 상세한 내용은 코드로 연결해 달라는 이야기입니다. 화면으로 넘기는 방식 자체는 유효합니다. 무엇을 넘기고 무엇을 남길지에 대한 기준이 없으면 지면도 화면도 어중간해집니다. 지면은 비어 보이고 화면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남습니다.
인쇄물과 화면은 각각 잘하는 일이 갈립니다. 두 매체의 성격을 놓고 정보를 나누면 리플렛의 분량 문제가 상당 부분 정리됩니다. 이 판단은 접는 방식이나 종이를 정하기 전에 오는 순서입니다. 담을 양이 정해져야 면 수가 나오고, 면 수가 나와야 나머지 사양이 잡힙니다. 리플렛 상담에서 홈페이지나 안내 페이지가 있는지 함께 여쭙는 것도 여기 있습니다. 연결할 곳이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는 지면에 담아야 할 양이 달라집니다. 넘길 곳이 없다면 그 정보는 지면에서 감당해야 하고, 분량과 면 수가 함께 늘어납니다.
지면이 잘하는 일
인쇄물은 상대의 공간을 차지합니다. 책상에 놓이고 가방에 들어가고 게시판에 붙습니다. 찾아가지 않아도 눈에 들어오는 매체입니다. 한 화면에 여러 항목이 함께 놓이는 것도 지면의 성격입니다. 펼치면 전체가 보이니 무엇이 있는지 한 번에 파악됩니다. 화면은 스크롤로 흐르니 위아래를 오가야 전체가 잡힙니다. 여러 항목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상황에서 지면이 유리한 이유입니다.
물성도 지면의 몫입니다. 종이의 두께와 질감, 후가공의 감촉은 화면으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회사의 인상을 남기려는 자료라면 이 부분이 작동합니다. 화면에서 본 것보다 손에 쥐어 본 것이 오래 남습니다.
화면이 잘하는 일
바뀌는 정보를 다루는 데 유리합니다. 가격이나 일정, 담당자처럼 먼저 낡는 항목은 화면에서 고치면 그 순간 반영됩니다. 인쇄물은 고치려면 다시 찍어야 합니다. 담을 수 있는 양에도 제한이 적습니다. 지면은 면 수가 정해져 있지만 화면은 아래로 늘릴 수 있습니다. 상세 사양이나 긴 목록, 여러 사례를 담기에 맞습니다.
기록이 남는 것도 화면의 성격입니다. 인쇄물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몇 명이 들어와 어디까지 보고 나갔는지가 남아 다음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인쇄물에서는 이 기록을 사람이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 배포 수량과 회수 수를 세어 두는 정도가 방법입니다.
무엇을 지면에 남기나?
판단 기준은 두 가지로 좁혀집니다. 잘 바뀌지 않는 정보인가, 그리고 받는 순간에 쓰이는 정보인가.
무엇에 관한 자료인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어디로 연락하면 되는지는 지면에 둡니다. 이 항목들은 자주 바뀌지 않고 받는 사람이 처음 확인하는 정보입니다. 회사명과 위치, 대표 연락처도 같은 성격입니다. 자료를 다시 꺼냈을 때 필요한 항목이기도 합니다. 판단에 필요한 최소한의 근거도 지면에 남깁니다.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어떤 문제를 다루는지가 여기 해당합니다. 이 정보 없이 연결 통로만 두면 받는 사람이 화면으로 넘어갈 이유를 찾지 못합니다. (앞면에서 판단이 일어나야 그다음 동작이 나옵니다.)
무엇을 화면으로 넘기나?
상세 사양과 전체 목록, 자주 바뀌는 조건이 넘어갑니다. 지면에서 작은 글씨로 밀어 넣게 되는 항목들이 대체로 여기 해당합니다. 신청 절차나 서식처럼 실제 행동이 이뤄지는 구간도 화면 쪽이 맞습니다.
여기서 확인하실 것은 넘긴 곳이 준비되어 있는지입니다. 연결 코드를 넣었는데 도착한 화면이 회사 첫 페이지라면 받는 사람은 다시 찾아야 합니다. 리플렛에서 연결되는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두시면 그 자료를 보고 온 사람에게 필요한 내용이 바로 나옵니다. (연결만 넣고 도착지를 준비하지 않으면 넘어간 사람이 그대로 나갑니다.)
연결 주소를 인쇄물 전용으로 잡아 두시면 몇 명이 들어왔는지도 남습니다. 배포 효과를 확인하는 근거가 여기서 생깁니다.
개정 주기가 갈립니다
정보를 나눠 두면 개정 방식도 나뉩니다. 지면은 오래 두고 화면만 자주 고치는 구조가 됩니다.
바뀌는 정보를 지면에서 뺀 리플렛은 수명이 길어집니다. 인쇄 수량을 잡을 때도 이 점이 반영됩니다. 행사 일정이나 가격이 들어 있지 않으면 그 자료는 몇 해를 씁니다. 남은 물량이 폐기되는 시점도 늦춰집니다.
화면 쪽은 관리 담당을 정해 두셔야 합니다. 인쇄물은 만들고 나면 그대로 있지만 화면은 누군가 계속 손봐야 합니다. 연결된 페이지가 오래 방치되면 인쇄물의 신뢰까지 함께 내려갑니다. (지난해 행사 안내가 그대로 걸려 있는 페이지로 연결되는 자료가 실제로 있습니다.)
인쇄물과 화면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닙니다. 각각 잘하는 일을 맡기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설계입니다. 리플렛 제작을 시작하시기 전에 담을 내용을 두 갈래로 나눠 보시면 지면에 남길 양이 정해집니다. 나누는 작업 자체가 무엇이 중요한지를 가려 주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희명디자인 편집디자인팀 올림.
참고할만한 인사이트 칼럼링크 : 제작 도구가 바뀌어도 남는 판단 ,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그대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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